사당/강남 소수정예 연극영화과, 뮤지컬과 입시학원
아트피아 입시연기 뮤지컬학원
에우리피데스 작 '메데이아' - 메데이아 여자독백 대사
에이, 더럽고 비겁한 인간! 당신은 사내답지 못한 비겁한 인간이야. 내가 입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더러운 말로 당신을 저주하겠어! 자기 사람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서도 멀쩡하게 내 앞에 나타나다니?....... 이건 용기도, 자신감도, 아무것도 아닌, 인간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가장 흉악한 미친짓이란 말이에요. 흥! 하지만 잘 왔어. 당신을 실컷 욕해주면 내 이 가슴이라도 후련해질 테니까. 내 말을 듣고 있노라면 당신도 유쾌하진 않겠지만 난, 할 말은 해야겠어. 당신 목숨을 구해준건 누구였죠? 그 아르고 배에 탄 선원들이라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을 거예요. 불을 뿜을 것 같은 황소를 잡아 멍에를 씌우고, 죽음의 밭에 씨앗을 뿌리도록 당신에게 강요 했을때 당신 목숨을 구해준건 또 누구였죠? 바로 나에요! 나! 그 뿐이에요 몇 겹의 또아리를 틀고 앉아 황금모피를 지키느라 밤잠도 안자는 그 큰 뱀을 죽여 당신에게 구원의 빛을 안겨준 것도 바로 나였어요, 나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