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당/이수 소수정예 연영과 입시연기 NO.1
아트피아 연기학원
셰익스피어 작 '햄릿' - 햄릿 남자독백
내가 미쳤다구요? 내 이 맥박은 어머니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. 아주 힘차게 뛰고 있죠. 제 말은 미쳐서 하는 헛소리가 아니에요. 시험해 보시겠어요? 지금 한말을 되풀이 해 보이죠. 미쳤다면 못 할 테니까요. 어머니, 제발 소원입니다. 그 양심에다 고약을 바르지 마세요. 어머니의 죄를 미친 탓이라고 내게 덮어씌우지 마세요. 고약은 종기의 표피를 덮어줄 뿐, 그 독기는 점점 속으로 번져 들어가 전신을 썩게 만들 거예요. 어머니! 제발 하느님 앞에 참회하시고 과거를 뉘우치고 미래의 죄악을 피하세요. 죄악의 잡초에 비료를 더 뿌려 더 간악하게 하지 마세요. 이런 직언을 말씀드리는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. 내가 이렇게 간절히 말씀드리는 건 요즘같이 허위허식으로 배부른 세상에서는 정의가 부정에 용서를 빌어야 하고, 바른 말을 하는 대도 머리를 숙이고 비위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죠.